[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는 내년 백신이 보급된 뒤 기세가 꺾이고 2022년에야 종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 빌 게이츠는 내년 여름 백신이 본격 보급된다는 점을 전제했을 때라는 단서 조항을 건 것이다.
이것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으로 2021년 즉 내년에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고 한 지난 8월 전망을 1년 뒤로 늦춘 것인데, 그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빌 게이츠는 아울러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올가을 이후 다시 사망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 여름 백신이 공급돼 60% 수준의 접종이 이뤄진다면, 코로나19의 기하급수적인 확산을 거의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재선에 혈안이 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박에 선거 전 백신이 졸속 승인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CNBC 인터뷰에선 미국에서 10월 말까지 사용 승인을 신청하는 백신은 없을 것 같다면서, 만약 효험이 있다면 12월이나 내년 1월 두세 개 정도의 백신이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빌 게이츠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어느 한 국가가 해법을 내놓을 수는 없으며, 모든 나라가 힘을 모아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고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글로벌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실패 원인과 관련해선,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 경험을 통해 검사역량 구축과 신속한 개입에 나선 한국과 타이완처럼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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