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미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 신청 기준을 강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긴급승인 요건이 까다로워지면서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조했던 '미국 대선전 백신 승인'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 FDA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로운 지침을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FDA는 새로운 지침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들에 3상 임상시험 참여자들이 두 번째로 백신 후보 접종을 받은 후 이들의 상태를 최소 두 달 간 하도록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백신 후보의 효과 검증 차원에서 플라시보(가짜약)을 투여받은 시험 참가군과 고령층 가운데 최소 5건의 코로나19 중증 사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백신 개발업체들의 긴급사용 기준을 보다 강화할 경우 미국 대선전에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특히 두 번째 백신 후보 접종 이후 `2달간 추적' 규정상 대선전에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백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나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지난 18~21일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1세대 백신이 나오면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할 것 같다는 응답자는 39%로 확인됐다.지난달 28~31일 조사 때 47%에 비해 8%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1세대 백신이 나오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접종하진 않을 것 같다는 응답률은 같은 기간 53%에서 6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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