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탈모는 더 이상 노인성 질환이 아니다. 최근 20~30대부터 탈모를 고민하거나 탈모 약을 복용하는 ‘젊은 탈모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잘못된 식습관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다수의 탈모 환자는 병원 치료 대신 민간요법이나 샴푸 같은 헤어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탈모 환자의 68%는 탈모가 진행되고 1년 이상 경과 후 병원을 찾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민석 연세모벨르(인천점) 원장은 “탈모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인보다 더 많은 양의 모발이 탈락하고, 한 번 발병하게 되면 계속해서 진행되는 ‘진행성 질환’이다. 초기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형에 따라 약물 치료나 모발 이식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탈모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크게 약물치료와 모발이식이 있다. 약물 치료로는 경구제 복용과 국소 도포제가 대표적이다. 초기 탈모 환자와 정수리 탈모 환자에게는 모발이식보다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하지만 M자형 탈모의 경우 탈모의 진행단계에 따라 모발이식을 추천한다.
남성의 경우, 양측 측두부를 따라 탈모가 시작되어 점차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는 초기(1~2단계)에는 간단한 약물 치료가 요구된다. 탈모가 심화되어 머리숱과 헤어라인이 눈에 띄게 변하고 이마선이 후퇴하면서 정수리 부분의 탈모와 합쳐지는 중기(3~5단계)에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 주사요법 등의 치료 방법을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탈모가 점차 심하게 진행될 조짐이 보이는 경우 모발이식 등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진행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모발이 얇아지고 밀도가 떨어지면서 정수리 부분부터 옆머리 쪽으로 점차 머리숱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눈에 띄게 머리숱이 줄어드는 중기부터 모발이식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절개식, 비절개식 그리고 혼용모발이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절개식 수술은 탈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후두부의 건강한 모발을 사용하며, 필요한 모낭만큼의 두피 면적을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이다. 실선흉터가 남지만 경제적이며 부담이 적은 장점이 있다.
비절개식 수술은 후두부 절개 없이 모낭 단위로 추출하여 탈모부위에 이식하는 수술법으로, 흉터를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 속도가 장점이다. 흉터가 부담되거나 후두부 탄력도가 떨어진 경우라면 비절개식 수술법이 효과적이다.
또 다른 종류인 혼용모발이식은 절개식과 비절개식을 접목시킨 수술방법이며, 많은 양의 모발을 이식할 수 있고, 절개부위를 최소화하여 티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탈모의 원인이 유전성일 경우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모발의 유지와 탈모 예방을 위해 꾸준한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다른 부위로의 전위를 예방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수술만 하는 경우 이식 부위 외 또 다른 부위로 탈모가 진행되어 재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연세모벨르 인천점 여민석 원장은 "성공적인 모발이식을 위해서는 생착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발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수술법과 담당 의사의 풍부한 임상 경험, 숙련도를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수술 이후에도 탈모치료 외용제 등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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