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검사받고 자가격리 중… 이르면 오늘 감염 여부 판정

트럼프, 코로나19 검사받고 자가격리 중… 이르면 오늘 감염 여부 판정

11월 대선 앞두고 변수 될 듯

기사승인 2020-10-02 12:21:4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FOX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격리돼야 할지, (코로나19에) 걸렸을지 모르겠다”며 “그냥 검사를 받았는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알려진 뒤에 나왔다. 힉스 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외부 행사에 동행하다가 이달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힉스 보좌관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대선 토론을 위해 클리블랜드로 갈 때 대통령 전용 공군기 에어포스원을 탔는데, 이때도 힉스 보좌관은 동행했다. 이튿날 미네소타 유세때도 에어포스원과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에 동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여부는 빠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밤 늦게 또는 2일 아침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백악관에서는 케이트 밀러 현 마이크 펜스 부통령 공보비서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오는 11월3일 예정된 미국 대선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위험성에 대해 저평가하고 마스크 착용을 기피했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역정책 실패로 미국이 코로나19의 최대 피해국이 됐다고 책임론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날 현재까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49만4671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1만2660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