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각자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는 등 미국 대선이 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 결과가 법정에서 결론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우리는 지금상황에 대해 좋게 느낀다.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을 걷고 있다고 본다”며 “개표가 모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믿음을 가져라.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펜실베니아와 위스콘신 등 일부 경합주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사전 우편투표의 개표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염두에 두고 낙관적 전망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사전 우편투표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대법원은 펜실베니아주의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오는 6일까지 받도록 허용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 우편투표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크게 이기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선거를 훔치려 한다”면서 “그렇게 하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투표 시간이 종료된 뒤에 표를 던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선거일인 3일 이후 개표소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를 무효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연설에서도 “우리가 이긴 것이 명확하다”며 “투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미국민들의 투표를 좋지 않은 쪽으로 가져 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표소가 닫은 뒤 도착한 우편투표에 대해서 반영되지 않도록 막겠다”며 “이 문제를 연방 대법원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소송 관련 변호인단도 대거 구성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수천명의 변호사를 준비시켰다.
현재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은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진보 성향은 3명이다. 해당 문제가 대법원으로 갈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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