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은 부당하게 대통령 직을 주장해선 안 된다. 나도 그 주장을 할 수 있다”며 “법적 절차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선거 당일 밤늦게까지 모든 주에서 크게 이기고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세가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법적 절차가 진행됨에 따라서 우세가 되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트윗은 바이든 후보가 이날 대국민 연설을 할 것으로 알려진 저녁 시간대를 앞두고 나왔다. 바이든 후보가 이 자리에서 ‘승리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에서 사라진 군인 표는 어디 갔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나” “급진 민주당 좌파가 공화당 상원을 공격하면서 대통령 직이 더 중요해졌다”는 글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도 가세했다.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날짜가 지난 대선 우표 투표용지를 전부 11월3일 도착분으로 조작하는 부정행위가 지역 우체국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내부 고발자의 인터뷰 장면을 담은 게시물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다만 보도내용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역시 트위터를 통해 “모든 합법적인 표는 집계돼야 하며, 불법적인 표는 집계되어선 안 된다. 여기엔 논란이 있을 수 없다. 이건 당파적 성명이 아니다. 자유와 공정은 우리 민주주의의 근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성명에서도 불복 입장과 함께 소송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선 캠프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한 싸움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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