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그리워서"…노마스크 와인파티 연 윤미향

"길원옥 할머니 그리워서"…노마스크 와인파티 연 윤미향

논란 일자 "94세 생신 축하"…일각 "실제 92세, 나이도 모르나"

기사승인 2020-12-14 06:48:20 업데이트 2020-12-14 08:12:05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오른쪽에서 세 번째)이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유한 게시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 인스타그램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길원옥 할머니의 생일을 축하하며 마스크 없이 지인들과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최근 SNS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와인과 음료 잔을 들고 지인 5명과 찍은 사진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을 했다"며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의 SNS 게시글은 거센 비난을 불러왔다. 방역당국이 확산세를 막기 위해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현직 의원이 정부 권고를 무시하고 술판을 벌인 것은 잘못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13일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1030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1000명 선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아울러 길 할머니가 참석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할머니 생신을 명목으로 지인들을 만나 와인을 즐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 출신인 윤 의원은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에게 기부·증여를 하게 한 혐의(준사기) 등으로 검찰에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의원이) 재판받는 억울함에 할머니를 조롱한 것으로 비친다"며 "일말의 인간다운 마음이 남았다면 할머니 성금부터 최대한 빨리 돌려드리는 게 도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도 13일 SNS에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버린 이때 국회의원이란 신분으로 위안부 할머니 생신을 들먹이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윤미향의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혈세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좌파의 기괴함에 공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길 할머니 핑계대고 잘 먹고 잘 논다" "생일 당사자 빼고 생일파티하나" "국민만 방역수칙 지키고 고통받는 나라" "SNS에 와인파티 사진 올릴 정도로 방역에 무관심한 국회의원" 등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논란이 불거지자 윤 의원은 이날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12월 7일 월요일은 길 할머니의 94번째 생일이었다"며 "지인들과 식사 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것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1928년생인 길 할머니는 올해 92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윤 의원이 길 할머니 나이도 모르면서 생일을 언급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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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