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반격 시작"…美 오늘부터 백신 접종

"코로나에 반격 시작"…美 오늘부터 백신 접종

백신 불신 숙제…트럼프·펜스 등 접종 예정

기사승인 2020-12-14 08:16:58
▲첫 배포 백신 싣고 미국 미시간 공장 출발하는 트럭.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미국 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CDC(질병통제에방센터)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백신 사용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백신 접종을 위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수송작업이 시작됐다. 

미국은 현재 감염자 1600만명, 누적 사망자 수도 30만명에 육박해 전 세계에서 확산이 가장 심한 국가다. 코로나 신규 감염자, 입원자, 사망자 수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면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미 전역 배송지 145곳에 도착한다. 15일에는 425곳, 16일에는 66곳에 백신이 도착한다.

전국의 병원과 요양시설은 백신이 도착하는 대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입소자를 상대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미국 정부는 이달 안에 4000만회 분의 백신이 공급되길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는 전체 인구의 약 30%인 1억명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13일 폭스뉴스에 "미국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75~80%가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며 "내년 5~6월 사이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은 정부가 풀어야 할 남은 숙제다. AP통신과 시사코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국 성인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6%에 달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그 외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14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일반 대중에게 백신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취임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