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쿠키뉴스] 오명규 기자 = 정진석(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이 4일 "윤석열 총장, 내각제 개헌을 대선 공약으로 걸고,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의원은 sns를 통해 모 언론사에 기고한 “차라리 내각제로 가자!”라는 제하의 칼럼을 소개했다. "물론 나만의 생각"임을 전제하면서 “윤석열이 대선후보 선호도 1위라는 뉴스를 볼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의원은 윤 총장을 평소 '고향 친구'라 칭하여 오던 5선의 야당 중진의원이며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진두지휘할 공관위원장이다.
이런 정 의원이 1년여 남짓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또 전초전격인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진두지휘할 공관위원장으로서의 공개적인 ‘내각제’ 제안이라는 점에서 범야권 등 대선구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또 윤 총장과의 충청도 공주 연고 등을 소개하며 그를 지키려는 것은 사적인 연보다 공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오래 전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만났는데, 그가 자신도 공주 사람이고 부친도 공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소개했다며 윤 총장과 단 한 번 만났던 일화를 전했다.
또한, 여당이 국회 법사위를 고집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 끝난 이후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며 윤 총장을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나중에 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그를 지키겠다는 약속은 사적인 인연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공적인 분노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총장이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세간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정 의원은 “올해 여름까지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원하든 원치 않든 반문진영의 상징이 될 수밖에 없고 윤석열은 이제 한국 정치의 상수(常數)”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주변에서 “대선에 도전 해 달라”는 권유를 받을 때 차마 내놓지 못한 자신의 “속마음”이라며 내각제 개헌을 이야기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제를 기체결함이 있는 비행기와 같다”며 “고장 난 비행기에 올라 타 나는 추락 안 한다고 고집하는 바보들이 넘쳐난다. 대통령제 이제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진석 의원은 “윤 총장에게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에 나설 것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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