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5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에서 연설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어두운 겨울에 머물러 있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에 다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미국의 백신 출고는 “비참한 실패”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바이든 당선인은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라 민간 업체를 통해 백신 접종에 필요한 주사기, 바늘, 유리병 및 각종 장비의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국가의 건강이 위태롭기 때문에 큰 목표를 세우고, 용기와 확신을 갖고 목표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취임 첫날 그는 학교 체육관, 스포츠 센터, 주민 센터와 같은 곳에 연방이 지원하는 지역사회 백신 센터 수천 개를 설립하도록 연방재난관리청(FEMA)에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노숙자 보호소, 교도소, 지적·발달장애인 센터와 같은 고위험 환경에서도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후 100일까지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65세 이상의 모든 사람과 최일선 근로자들에게 접종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권한이 있는 구역에서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소속 건물이나 기차, 비행기를 통해 주(州)를 넘나드는 여행 등이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와 지방 정부에도 봄까지 마스크 착용 명령을 시행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마스크 착용이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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