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넷플릭스를 유료 구독하는 가구수가 2억을 넘어섰다.
넷플릭스가 20일 공개한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유료 구독 가구수가 전 분기 대비 약 850만 개가 늘어나며 사상 처음으로 2억 개를 넘어섰다. APAC(아시아 태평양)의 경우, 지난 4분기 동안 930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이끌어내며 1490만 개의 유료 구독 가구 순증을 기록한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에 이어 넷플릭스의 성장을 이끄는 두 번째로 큰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가 한국 창작자들과 함께 제작한 ‘스위트홈’이 거둔 성과 역시 실적 발표에 포함됐다. 지난해 12월18일 공개한 ‘스위트홈’은 평범한 사람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욕망이 표출된 괴물로 변한다는 흥미로운 소재, 괴물들의 강렬한 비주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국내외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스위트홈’을 선택해 시청했다. 이로써 ‘스위트홈’은 ‘아리스 인 보더랜드(1800만)’, ‘셀레나(2500만)’, ‘오늘도 크리스마스(2600만)’ 등 같은 시기 공개한 로컬 오리지널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위트홈’을 연출한 이응복 감독은 “‘스위트홈’의 독특한 스토리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수천만 가구에서 사랑받았다는 소식을 접해 매우 기쁘다”며 “K-몬스터(크리쳐물) 장르 기반 시리즈라는 신선한 도전을 지원해준 넷플릭스와 제작에 힘써주신 스튜디오드래곤 및 모든 제작진과 배우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 원을 투자하며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새로운 법인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 Ltd’를 설립해 더 많은 한국 콘텐츠를 제작하고 투자 역시 확대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줬다. 또 올해 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장기적인 제작 기반을 다지기 위해 경기도 파주시 및 연천군 두 곳에 위치한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신예 작가, 특수효과 및 편집 분야 전문가, 영화 영상 전공 학생 및 관련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웨비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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