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정읍의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아열대 작물 채소가 새로운 농가소득 작물로 각광 받고 있다.
21일 정읍시에 따르면 겨울철에도 지역농가 시설하우스에서 아열대 채소인 공심채와 베트남 갓 배추, 오크라 등 20여 종을 재배하고 있다.
국내 다문화가정이 증가하고 해외여행에서 맛본 이국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늘면서 아열대 채소 시장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국적식당과 국제식품 판매장도 늘면서 아열대 채소에 대한 수요와 시장성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정읍시 농업기술센터는 영농환경개선과 특화작목 육성, 기후변화에 대응한 소득작목으로 아열대 채소를 시험재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의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태인면 김수연 농가에 겨울철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시설하우스 내부에 다겹 보온터널을 설치해 지역 적응성을 테스트하고 있다.
시험재배 결과 최근 지속된 한파에도 아열대 채소의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작물을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어 고소득 작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읍지역에서 재배가 한창 진행 중인 베트남 갓 배추는 우리나라 여수 갓보다 톡 쏘는 맛이 덜하고 부드럽다.
공심채는 동남아시아의 국민채소로 불리며 음식으로만 쓰이지 않고 자연에 무해한 친환경 빨대로도 유용하게 쓰인다.
오크라는 칼륨과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과 베타카로틴,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영농현장에서 농업인들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작목을 발굴해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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