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지난 25일 김 대표가 15일 저녁 식사 후 장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며 그의 직위를 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 대표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진보 진영에는 초대형 성 비위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꼽혔지만 지난 2018년 비서 성폭행 폭로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지사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현재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 기각으로 구속은 면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비서 성추행 사건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정의당은 그간 젠더 이슈만큼은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며 단호하게 대처해 왔다. 박 전 시장 성추행 혐의 등을 두고도 맹공을 퍼붓기고 했다.
하지만 당 대표의 성추문으로 민주당에 이어 정의당 역시 신뢰도에 큰 위기를 맞게 됐다. 오는 4월 재·보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가 여권 소속 전임 시장들의 성추문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NS에 "김종철 대표의 사퇴 소식은 큰 충격이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엔 정의당 대표라니"라며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번엔 정의당이다. 그것도 현직 당 대표가 직접 자당 소속의 국회의원을 상대로 성추행한 사건"이라며 "권력형 성범죄는 일관되고 엄중한 무관용의 엄격한 법 집행이 반드시 뒤따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박원순-오거돈-안희정-김종철-녹색당 사례 등으로부터 이어진, 좌파 지자체, 정당 등 정치권 내 위계질서에 의한 성범죄를 근본적으로 근절하는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이번 서울, 부산 보궐선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좌파 권력자들의 위계형 성범죄에 대해 철퇴를 내리는 심판이어야 함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권에서 유사한 사건들이 되풀이되는 것은 국민 앞에 참으로 부끄럽고 개탄스럽다"며 "이 시점에 남 탓해봐야 누워서 침 뱉기다. 자기 자신에게 보다 더 엄격해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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