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미국 증시 불안 속에 국내증시도 소폭 조정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업종 호황에 따른 반도체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밖에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 테마주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5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주에는 특히 반도체 테마의 주가 강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업황 호황 속에 반도체 유관 분야별 종목들의 주가가 줄줄이 오르는 양상이다.
지난 25일에는 반도체 중고장비업체 러셀이 상한가 마감했다. 이어 지난 26일에는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공급업체 SFA반도체, 반도체 재판매 업체 서플러스글로벌이 상한가 마감했다. 같은 날 반도체 공정장비기업 프로텍,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아이에이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긍정적 업황 속에 부품가격 상승 기조가 실적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양상이다. 부품 수요는 확대되고 있으나, 생산량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 이같은 공급부족 사태의 수혜를 국내 업체들이 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와 스마트폰 등의 부품 부족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모바일 DRAM 가격의 경우에도 하락 구간이 끝나고 가격 상승세가 시작되면서 전반적인 상승 순환구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주에는 미국증시 불안 속에 국내 증시도 동반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 업종 전반에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이주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 변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27일에는 이 지사 테마주 중 신라에스지가 상한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라에스지는 이달에만 상한가를 3번 기록했다. 대표이사가 이 지사와 같은 지역 출신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이외에도 이주 중 수산아이앤티, 동신건설, 형지엘리트, 오리엔트 정공 등 이 지사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높은 주가 변동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들과 관련된 테마주를 찾는 움직임도 분주했다.
정치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주가는 기업 실적 혹은 여타 사업상 호재와 관련 없이 급등한다. 주가 적정성을 평가하는 여러 기준들과 관계 없이 오로지 정치인과의 연결성만으로 주가가 널뛰는 양상을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온갖 기업이 학연과 지연, 혈연 등으로 묶여서 비합리적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부분의 테마주 급등이 위험하지만, 정치테마주의 경우에는 한번 정도 테마에 묶였다가 급등한 후 다시 거론되지 않는 경우들도 많다. 이런 종목의 주가 고점에 묶이게 되면 손실 회복 기회가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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