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400명대로 내려왔다. 다만 정부는 설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이제부터 신규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15명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중순 1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역에서 416명, 해외에서 유입된 인원이 32명이다. 지역을 보면 서울 119명, 경기 161명, 인천 35명 등 수도권이 315명으로, 전날 보다 81명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충북 각 16명, 부산 14명, 충남 12명, 대구 9명, 전북·전남·경남 각 8명, 강원 3명, 대전·제주 각 2명, 광주 1명이다.
정부는 강도 높은 사회적거리두기로 감소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설 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과 18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까지 증가하는 등 발생 추이가 요동을 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주말과 휴일, 다음 주 초 상황까지 지켜본 뒤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서둘러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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