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차병원장에 유방암 권위자 노동영 교수 선임=성광의료재단(이사장 김춘복)은 강남차병원 병원장으로 유방암 최고 권위자인 노동영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했다.
노동영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1990년 서울대 의대 외과 교수로 부임한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 암센터소장, 암병원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원장,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 등을 거쳤다.
노동영 원장은 유방암 연구·치료의 세계적 권위자다. 유방암의 맞춤진단 및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biomarker)를 발굴했으며, 유방암 수술방법인 ‘감시림프절 생검술’의 장기적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슈암학술상, 유한의학상, 보령암학술상, 분쉬의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국제적인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을 국내에 도입해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키고 유방암 조기검진 활성화에 기여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 한국유방건강재단 상임이사 및 이사장, 대한암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립암센터 비상임이사, 대한암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노동영 원장은 "지난 35년간 쌓아온 진료 및 경영 노하우를 토대로 강남차병원을 여성암, 소화기암 등 중증질환 치료 전문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강남차병원이 중증질환 분야에서도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 특화 진료=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오는 3월 1일부터 알레르기내과를 개설하고 진료를 시작한다.
알레르기내과는 병원에서 운영하는 10번째 내과 내 임상분과이며,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 등의 알레르기 증상의 진료 및 치료를 포함하여 기관지 천식, 운동유발성 천식, 직업성 천식, 만성기침 등을 포함한 기도질환의 진단과 치료, 약물 또는 음식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의 진료를 담당한다. 특히 개개인의 알레르기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원인인 알레르겐(알레르기 항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찾아,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면역치료를 진행한다.
천식, 만성기침, 비염 질환의 권위자인 이숙영 교수와 기관지천식, 만성기침, 약물 및 조영제 알레르기, 음식 알레르기, 두드러기 질환을 진료하는 이화영 교수가 알레르기내과 전반을 운영한다.
알레르기 질환의 관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증상에 대한 진단과 함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찾고 회피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장기간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알레르기는 환경적인 인자와 유전적인 소인에 의한 면역반응으로 정상과는 다른 반응을 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꽃가루, 약물, 음식물, 화학물질, 반려동물의 털 등이 원인이 되어,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두드러기에서 혈관부종, 아낙필락시스까지 다양한 범주의 증상을 만들 수 있다.
알레르기내과는 기관지천식 클리닉, 만성기침 클리닉, 면역치료 클리닉, 약물 알레르기 클리닉, 두드러기 클리닉으로 구성된 5개 전문 클리닉도 함께 운영한다.
기관지천식 클리닉은 면역반응과 환경적 인자의 영향으로 만성적인 기도염증이 발생하여 기도과민성과 폐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인 기관지천식을 치료하며, 병원의 개원 이후, 10년간 약 2만명, 연간 4,000 여명의 천식환자의 진료를 담당하고 있고, 특히 일반적인 약제로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천식 환자의 치료에 독보적인 경험이 축적되어 있다.
만성기침 클리닉은 6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인 만성기침을 치료한다. 만성기침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일으키며 이로 인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으로, 증상조절 뿐만이 아니라, 원인을 찾기 위한 개별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만성기침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비염, 식도염, 기관지 천식 등이 있으나, 이 외에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클리닉에서는 혈액검사, 흉부 영상검사, 기관지 유발검사, 알레르기검사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만성기침의 원인을 진단하고 효과적인 증상조절을 위해 노력한다.
면역치료 클리닉에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인 개인별 알레르겐을 찾아 소량부터 점차 증량하여 투여함으로써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질병에 의한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 병원에서는 피하주사와 설하약제를 이용한 면역치료를 모두 수행하고 있다.
약물알레르기는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해 사용한 약물이나 그 대사물질에 의해 나타나는 부작용의 일부로, 면역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피부증상이나 후두부종, 혈액검사 이상, 간 손상 등의 장기침범이 동반될 수 있고 급성 전신성 쇼크인 아낙필락시스로도 발생한다. 약물알레르기 클리닉에서는 진단과 함께 원인이 되는 후보 약제를 선정하고 가능한 진단검사를 시행하여 의심약물을 중단한 상태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를 한다.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드러기 클리닉에서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두드러기에 관한 전반적인 진료를 진행한다. 두드러기는 가려움과 피부팽창, 발적의 증상으로 나타나며, 발생 기간에 따라 진단에 필요한 검사와 치료법이 다르다. 두드러기의 원인에 대한 검사와 중등도에 따라 경구약제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치료를 수행하고 있다.
임상과장인 이숙영 교수는 “1988년 병원에 부임한 이래로 큰 변화와 도전이 진행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추어 진료 환경과 시스템에도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진료 공간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용식 병원장은 “알레르기 내과의 신설로 진료 전문성을 더욱 향상시켜, 전문분야별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고, 진료 범위 또한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병원 발전에 힘써 국내 전문의료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서울시립대 생활치료센터 성료= 서울아산병원(병원장 박승일)이 서울시와 함께 운영한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가 성공리에 운영을 마무리했다.
2월 19일(금)까지 52일간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용필 교수가 파견 단장을 맡아 의료지원을 총괄했던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는 운영 기간 동안 총 377명이 입소했다.
이중 344명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 후 자택으로 복귀했고, 27명은 코로나19 증상 발현 및 질환 등 치료 목적으로 다른 병원에 전원됐다. 나머지 인원 6명은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료와 함께 다른 센터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12월 30일 개소를 시작한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 의사 4명, 간호사 10명, 방사선사 2명, 행정지원 4명 총 20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추가로 민간 간호사 10명이 더 투입되면서 총 30명의 의료진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환자들을 치료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자나 경증 환자의 관리 및 치료를 전담하기 위해 운영됐다. 하지만 입소자 중에는 호흡곤란 또는 산소포화도가 65% 이하로 떨어지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응급상황도 많았다. 의료진이 레벨D 보호복 착용 후 환자 방으로 달려가 신속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전원 된 환자가 15명으로 의료진의 신속한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산소포화도: 혈액 속 산소 양을 나타내는 수치(정상 혈액의 산소포화도 95~100%)
전체 입소자 중 적게는 2인에서 많게는 5인까지 가족들의 집단감염으로 입소한 경우가 46건에 달했다. 부모가 확진되면서 음성인 어린 자녀들이 따라 입소하는 경우도 있었고, 반대로 어린 자녀들이 확진되어 음성인 부모가 함께 입소하는 안타까운 상황도 벌어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나이, 국적 등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입소자 중에는 생후 10개월의 최연소자부터 70세 최고령 입소자까지 다양했다. 70세 최고령 입소자는 격리해제 후 무사히 자택으로 귀가했고, 생후 10개월의 최연소 입소자는 부모의 확진으로 돌볼 사람이 없어 음성으로 입소했다가 양성으로 확진되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외국인 가족 입소자들도 줄을 이었다. 우즈베키스탄, 나이지리아, 중국, 미국, 파키스탄, 베트남, 케냐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가족 확진자들이 서울시립대기숙사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코로나19 감염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 감염자 3명이 입소하기도 했다.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모든 환자들의 체온과 혈압, 산소포화도는 매일 오전 8시, 오후 5시 1일 2회 체크해 환자가 문진표를 작성하고, 휴대전화로 의료지원팀에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관리됐다.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을 생활치료센터에 도입해 처치 및 처방 전달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
정용필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생활치료센터를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모든 의료진들과 입소자들이 센터에 머무는 동안 안전하고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시설과 설비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준 서울시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또한 “모두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하루 빨리 일상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