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복진 기자 = 전북 익산의 대형 한방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발생했다.
특히 최초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병원 내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익산시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원광대학교 한방병원의 전체 휴진과 접촉 의료진에 대한 2주간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다.
9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1243번(익산 211번)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익산시 소재 원광대 한방병원에서 입원한 환자로 입원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병원 전원을 위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이 확진자의 배우자인 1244번(익산 212번) 역시 배우자의 의료기관 전원을 위해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46~1248번(익산213번, 214번, 215번)도 모두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로 9일 오전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1246번과 1247번은 입원환자로 각각 2월3일, 1월22일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1248번은 이 병원 간병인이다.
이들은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병원 전체에 대한 전수검사 과정에서 확진 사실이 밝혀졌다. 총 검사자는 입원환자 69명, 의료진 77명, 보호자 54명, 타 의료기관 접촉자 1명 등 201명이다. 현재까지 한방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5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입원환자 3명은 같은 층의 입원실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최초 확진자와 또 다른 입원 환자 1명은 같은 병실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원광대 한방병원 측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이날 하루 병원 전체 휴진에 이어 확진자가 발생한 2층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에 준하는 수준으로 외부 접촉이 차단됐다.
입원 업무도 당분간 중지된다. 입원환자의 경우 확진자가 발생한 병실 환자는 병원 내 1인실로 격리 조치되고 다른 병실에 대해서는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병상 간 격벽이 설치됐다.
이와 함께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위험 기간 중 퇴원자 9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외래 실습을 다녀간 한의과 대학생 30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익산 한방병원 관련 확진자 5명이 추가되면서 전북 누적 확진자는 1248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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