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도 김태년도 與는 사과 중…'미워도 다시 한번' 통할까

이낙연도 김태년도 與는 사과 중…'미워도 다시 한번' 통할까

2~3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김태년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

기사승인 2021-04-02 08:57:18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쿠키뉴스] 임지혜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여야 승패를 가를 분수령인 사전투표가 2일 시작됐다. 지지율 열세에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사과와 반성을 앞세워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이낙연 중앙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도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김 직무대행은 1일 국회에서 대국민 성명을 내고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김 직무대행은 "LH 사태를 계기로 불공정과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생활 적폐의 구조적 뿌리에는 개혁이 접근하지 못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집값 폭등과 부동산 불패 신화 앞에 개혁은 무기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LH 사태를 계기로 부동산 투기 근절과 부동산 적폐청산을 국정 최우선 순위에 놓겠다"면서 "내로남불 자세도 혁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저희가 부족했다"고 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정부 여당은 주거의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정책을 세밀히 만들지 못했다. 무한책임을 느끼며 사죄한다"고 했다. 또 "LH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분노와 실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아프도록 잘 안다"고도 했다. 

이어 "촛불을 들었던 그때의 그 간절한 초심으로 저희들이 돌아가 거기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아픔을 전화위복으로 만들려는 저희들의 혁신노력마저 버리지는 말아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했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연일 읍소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위원장과 김 직무대행 외에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물론 김종민, 양향자 최고위원과 차기 당대표에 도전하는 송영길 의원 등도 공개 사과에 나섰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던 여당이 선거 판세가 기울자 이제 와 실패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당은 여당의 읍소 전략에 대해 면피용 사과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여당 선대위원장이 부동산 정책은 여당의 실패라고 자인하고 후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정치에서 후회라는 것은 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체면치레로 실패를 자인하는 행위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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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