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심신진 기자 =지난 1분기 채권형·단기금융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국내 펀드 순자산이 증가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1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757조4000억원, 설정액은 725조3000억원이다.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37조1000억원(5.2%), 30조5000억원(4.4%) 증가했다.
유형별로 주식형 펀드는 전분기 대비 4조3000억원(4.8%) 증가한 9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경제지표 개선과 증시 호조 등의 영향이다. 이 중 해외주식형 펀드는 3조원 증가한 37조원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로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소폭 감소한 64조4000억원으로 마감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과 연기금 주식 매도세로 코스피가 박스권을 횡보하면서 줄었다.
채권형 펀드의 경우 7조2000억원(6.1%) 늘어난 125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채권형 펀드는 미국 채권가격 하락(국채금리 상승)으로 순자산이 감소했다. 반면 국내채권형 펀드는 원화 가치 하락, 상대적인 금리 매력 등의 요인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
단기금융은 전분기 대비 14조원(11%) 상승한 140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자 방향성을 잃은 단기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은 1조원(1.9%) 감소한 49조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27조원(9.8%) 오른 301조7000억원, 사모펀드는 10조(2.3%) 증가한 45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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