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80대 할머니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1억원 기부

군산서 80대 할머니 “어려운 이웃 위해 써달라” 1억원 기부

기사승인 2021-04-20 11:13:27

[쿠키뉴스] 김영재 기자 =전북 군산에서 평생 모은 재산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억을 기부한 80대 할머니의 의 통 큰 나눔이 지역민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군산시는 노판순(82)씨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위해 1억원을 기탁했다고 20일 밝혔다. 

젊은 시절 혼자가 돼 10년 넘게 파출부 일을 하다 우연히 인수받은 목욕탕을 운영했던 노씨는 평생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왔다. 

노씨는 정작 본인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어려운 이웃에게 다시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을 품고 있었다. 

평소 갖고 있던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2019년 2억 5천만원, 지난해도 8천만원을 재)군산대학교발전지원재단에 기부해 총 3억3천만원을 저소득층 자녀 등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내놓았다. 

노씨는 “평생 외롭고 어렵게 살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팠는데 이웃을 위해 뭔가를 해줄 수 있어 기쁘다”며 “나는 누울 방 한 칸만 있으면 되니 앞으로도 내게 남은 삶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부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과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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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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