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건조한 봄철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 점막이 쉽게 헐면서 코피가 쉽게 날 수 있다.
조재훈 건국대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코점막에는 무수히 많은 미세혈관이 분포돼 있어 조금만 상처가 나도 쉽게 피가 난다. 특히 비염으로 점막이 짓물러 있거나, 점막이 얇은 아이들의 경우 조금만 상처가 나도 쉽게 코피가 난다”고 설명했다.
코피의 대부분은 비중격 앞쪽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코피가 났을 때 코 입구를 엄지와 검지 두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 압박하면서 몸을 앞으로 숙이고 10~15분정도 있으면 대부분 멎는다.
조 교수는 “10~15분이상 코피가 계속 나는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코피는대부분 정맥이 터져서 나지만 동맥이 터진 경우 크기는 작아도 피가 많이 나고 쉽게 멈추지 않아, 전기로 지지거나 특수 거즈를 넣어 지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인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아이들이나 노인은 저혈압 쇼크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조 교수는 “일반적으로 공기가 건조할 때 점막이 쉽게 헐면서 코피가 나기 때문에 가습기 사용이 도움이 된다”며 “코 안에 안연고나 바셀린 연고를 조금 발라주는 것도 좋다. 심장이 좋지 않아 아스피린 같은 항응고제를 드시는 분들도 잦은 코피로 병원을 찾는데, 항응고제가 원인인 경우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약의 용량을 줄이거나 끊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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