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공공부문에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양성평등조직혁신추진단이 17일 출범했다.
양성평등조직혁신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 파견 인력으로 구성됐다. 고위직 대상 맞춤형 교육과 조직문화 진단 등을 전담해 수행하며 조직문화혁신팀과 교육혁신팀으로 운영된다.
추진단은 중앙부처, 지장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조직문화 관련 제도개선, 진단도구 개발, 기관별 진단·자문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성폭력 예방 교육과 수사기관에 의한 2차 피해 예방 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고위직 대상 예방 교육은 중앙 행정기관과 지자체의 장(長)뿐만 아니라 교육감과 각 공공부문의 부기관장, 실무 부서 부서장까지 대상으로 포함한다.
검찰, 경찰, 근로감독관 등 수사기관을 대상으로는 여성폭력 사건 담당자를 대상으로 2차 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수사과정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추진단은 국무총리훈령인 ‘양성평등 조직혁신 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내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정부는 이후 추진단을 존치할지 폐지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구체적 사건에 대한 대응보다는 일상적 조직문화 개선과 고위직 교육을 담당한다. 이에 따라 최근 발생한 공군중사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추진단이 아닌 여가부 권익침해방지과에서 당분간 관련 대응을 담당할 예정이다.
권익침해방지과는 지난 16일 군 본부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을 상대로 1차 현장점검을 했으며, 오는18일 2차 점검에 나선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은 “추진단의 출범으로 고위직 대상 특화교육, 수사기관 2차 피해 방지 교육 강화, 성차별적 문화 개선 등 양성평등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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