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변이 확산 시 백신 접종자도 실외 마스크 의무화”

김 총리 “변이 확산 시 백신 접종자도 실외 마스크 의무화”

“최근 발생 동향 보면 경각심 늦춰선 안 돼”

기사승인 2021-06-29 09:28:01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7월부터 접종을 한 번이라도 맞았다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변이바이러스 등 상황이 악화되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고 29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근 확진자의 발생 동향을 보면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될 것 같다는 그런 위기감, 특별히 수도권 중심으로 그런 위기감이 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수도권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국내 감염 사례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특히 델타 변이바이러스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수도권이 안정되지 못하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주간의 이행기간을 두기는 했지만 7월부터 거리두기 체계가 개편되면 감염확산의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수도권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방역의 최대 승부처다”라며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도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방역 완화 후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지난달 1000명까지 낮아졌던 하루 확진자가 다시 2만 명대로 올라갔다. 델타 변이의 확산도 이스라엘은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호주 시드니는 다시 2주간 봉쇄조치에 들어갔다.

김 총리는 “거리두기 개편으로 자율이 확대되지만 책임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코로나19의 재확산은 우리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며 “충분한 백신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꼭 지키셔서 일상을 되찾는 데 다시 한 번 국민의 힘을 모아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의 세 단체장님과 함께 수도권 대책에 대해 특별 점검하기로 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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