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엣허 “오늘 확진자 수는 800명대 초반으로 지난 1월7일 이후 170여 일 만에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653명으로 지난주 대비 34% 증가했고 식당과 학원시설 등을 통한 집단감염 확대 등의 여파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전체 발생의 80%를 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발 델타 변이로 인한 감염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 2차장은 “최근 국민들의 외부활동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고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수도권 지역자치단체에서는 감염 확산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도록 감염 취약시설 대상 특별점검과 함께 임시선별검사소 추가 설치 등 검사 역량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확대되고 있는 감염발생 상황에 수도권 지역이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권역별 질병대응센터에 숙련된 역학조사관을 지자체에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감염 규모가 안정화될 때까지 고위험시설 특별관리와 학원, 교습소 등 7개 분야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 정부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 중이다. 전 2차장은 “비수도권 지역은 마스크 쓰기와 실내환기 등 기본적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하며 일상 회복의 시기가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인구의 10% 수준을 넘어섰다. 정부는 접종 역량 확대를 위해 전국 예방접종센터에 종사하는 의료인력을 약 3900명까지 증원하고 위탁의료기관도 1만6200개 수준까지 계약을 마쳤다.
전 2차장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어제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적모임과 가족모임 인원제한 제외 등 다양한 일상 회복의 기회를 가지실 수 있도록 7월 중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면서 “감염 확산의 갈림길에 서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주말 노동자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을 포함해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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