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백신 충분히 확보했다면, 3차례나 ‘먹통’ 없었을 것”

이용호 의원 “백신 충분히 확보했다면, 3차례나 ‘먹통’ 없었을 것”

“‘바보야, 문제는 백신확보였어’라고 말해주고 싶다”

기사승인 2021-07-21 13:18:32
이용호 무소속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이 세 차례나 ‘먹통’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 이용호 의원이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1일 “지난 12일과 14일에 이어 어제(20일)까지 벌써 3번째 예약시스템 ‘먹통’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먹통’사태 자체가 놀랍다기보다는 오히려 백신 접종을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클릭테스트’에 빠트려 놓고도 예약시스템 개선을 못하는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에 이해가 안될 뿐”이라고 밝혔다.

21일 0시 기준으로 일일 신규확진자는 1784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의원은 “올해 상반기 방역당국이 완화된 방역메시지를 내놓으면서, 4차 팬데믹은 일견 예상된 일이었다”며 “그 와중에도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부와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에 열심히 협조하면서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도 근근히 버텨내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충분하게 확보했다는 백신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건지, 접종예약을 하라고 해서 예약시스템에 접속만 하면 먹통되기 일쑤다. 정말 백신수급에 아무 문제 없이 충분한 백신이 있는건지 의심을 안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캡처


이 의원은 “방역당국에 ‘바보야, 문제는 백신확보였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누구나 줄서서 접종하면 될 일이다. 그러나 현실은 모더나 백신 도입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부는 화이자 백신을 맞아야 하고, 접종 시점도 한 주 연기되는 등 국민들만 온갖 ‘테스트’ 대상이 되고 있을 뿐”이라고 정부의 대처를 비판했다.

이어 “무려 35도를 넘는 이 무더위 속에서 무조건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국민들은 거의 폭발 직전에 다다랐다. 신규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넘쳐나는 선제검사로 인한 방역공무원과 의료진의 상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백신 접종하려면 온 가족이 나서 ‘클릭전쟁’까지 치러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IT강국이라면 앞으로 있을 백신접종 사전예약에서만큼은 ‘먹통’사태가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주먹구구식이 아닌, 접종예약 단계부터 보다 치밀하고 안정된 준비를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만약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국민들은 정부와 방역당국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께 송구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아예 송구할 일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 한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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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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