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842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0시 기준 1784명을 넘어서며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이날 청해부대 34진의 감염자 270명이 해외유입 사례에 포함되면서 전체 확진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하루 1000명 넘는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부는 의료대응 역량은 아직까지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21일 17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한 중환자 전담병상은 전국 806개 병상 중 323개 병상이 사용 중이라 483병상의 여유가 약 60% 사용 가능하다. 전국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모두 7824개로 2516개, 32%의 여유가 남아있다. 수도권 등에 서 확진자가 발생하게 되면 권역별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412개 병상 중 242개가 사용되고 있어 170개의 여유 병상이 남아 있다. 생활치료센터도 전국 59개소 1만4022명 정원 중 9012명이 입소해 64.3%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입원 가능한 인원은 5010명이다.
앞서 지난 19일 비수도권에서의 확진자도 증가함에 따라 병상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중수본 생활치료센터 등을 공동으로 활용해 대응하고 있으며, 확진자 증가 추세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생활치료센터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4차 유행’이 지속돼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8월 중순 2000명대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000명대의 일일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이를 대응하기 위한 내부 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22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정례 백브리핑에서 “감염병전담병원, 준-중환자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는 확진자가 증가할 것에 대비해 계획에 따라 새로 지정해 활용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춰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수도권의 유행을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중심지역에 유행이 확산되면 다른지역 전파뿐 아니라 그 지역 의료자원이 빨리 소진된다. 수도권에서의 유행을 잠재우는 것은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또 비수도권에서 유행 확산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까지 병상과 관련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유행이 얼마나 확산될 것인가가 의료체계 동원력에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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