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도권 지역에 적용 중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앞으로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4차 유행 파도가 계속되며 오늘 확진자 수는 1600명대 초반으로 예상된다”며 “3차 유행 당시 일평균 확진자 수는 약 660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4차 유행을 경험하는 지금은 1410명(7월 7∼22일) 수준으로 그 규모가 2배 이상으로 큰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특히 확진자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은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7월 첫 주 대비 일평균 확진자 수가 799명에서 990명으로 24%가량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확산 추세를 꺾기 위해서는 사적 모임과 이동을 줄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음주 월요일인 26일부터 55~59세 352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8월16일부터는 50~54세 390만명 대상의 접종을 시행하고 이후 40대 국민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 2차장은 최근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장애와 간련해 “서버 증설 등 시스템 보강을 통해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예약과 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3일 강원도 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전 2차장은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고, 방역수칙에 반하는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집회에는 1000명 가량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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