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수욕장·워터파크 등에서 사용하는 ‘방수 마스크’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2일째 1000명대로 발생하고 있다보니, 여름 피서철 물놀이를 위한 ‘방수 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방수 마스크’ 판매업체는 섬유 재질로 제작돼 세척 시 재사용이 가능하며 KF-94 마스크에 버금가는 방역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인 의원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방수 마스크’의 성능·방역효과에 대해 식약처에 질의한 결과,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방역효과를 논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 ‘공산품’인 방수 마스크를 ‘의약외품’인 KF-94 마스크와 유사한 성능으로 표시·광고하는 등의 허위·과장 광고 위반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럼에도 식약처는 방수 마스크를 의약외품 마스크와 유사하게 표시·광고하는 업체에 대해 지금까지 한 건도 적발·권고한 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생활 방역 현장에서 마스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마스크의 성능과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자칫 방역 현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의약외품 마스크는 식약처, 공산품 마스크는 국가기술표준원 소관으로 나뉘어 있는데, 위급한 상황인 만큼 마스크 제작부터 판매까지 정부 차원의 명확한 관리·감독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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