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28일째 전국 확진자 규모가 네 자릿수를 넘어가고 있다. 최근 수도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하다”며 “지난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이 531만대로 여름 휴가철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시간’으로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작 휴가지에서는 마스크조차 쓰지 않은 피서객들이 적지 않다”며 “심지어 지자체의 행정명령을 어기고, 풀-파티를 열거나 불법 심야영업에 나섰다가 적발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양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김 총리는 “대규모 인원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에서의 감염은, 언제든지 더 큰 규모의 집단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어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강원·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들이 발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여름철인 만큼, 차단방역 강화가 시급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방역 울타리를 보강하거나, 농장주변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 주기 바란다.실제 농장에서 발병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매뉴얼도 다시 한번 점검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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