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정부의 불법진료보조인력 시범사업 추진, 강력 반대”

의협 “정부의 불법진료보조인력 시범사업 추진, 강력 반대”

“의료인 면허체계 정면 부정… 전공의 수련기회 박탈하고 불법행위로 국민생명 위협”

기사승인 2021-08-05 14:40:18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의 진료보보조인력(Physician Assistant, PA or Unlicensed Assistant, UA) 시범사업에 대해 대한의사협회가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4일 제18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정부는 진료보조인력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의협은 “의료계와 아무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전문간호사라는 명칭으로 포장한 불법”이라고 규정하며 “PA(UA)는 의사의 진료권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의사 전문성을 쌓아 나가는 전공의의 수련 기회조차 박탈하는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 PA(UA)는 우리나라 면허제도의 근간 훼손, 불법 의료인의 합법적 양성화, 직역 간 갈등 초래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 의료계 혼란을 초래하고 나아가 보건의료체계를 붕괴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협은 PA(UA)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회의, 간담회, 공청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고 수렴해왔다. 최근에는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 자체적으로 진료보조인력의 구체적인 업무범위 정립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면서 “현재 PA(UA)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범위 방안에 대해 직역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PA(UA)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기존의 불법을 계속 용인하여 값싼 무자격 보조인력으로 의사인력을 대체하겠다는 꼼수로밖에 비쳐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번 시범사업에 대해 의협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포기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무자격자인 PA(UA) 시범사업 추진은 PA(UA) 합법화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인 만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PA(UA)와 관련한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의료계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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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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