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광복절 연휴 불법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일부 교회에서 오는 15일 광복절을 맞아 서울 도심 내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광복절 연휴를 두고 광화문 일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에서 크고 작은 집회가 신고됐지만, 대부분 금지 통보하고 있다”며 “매우 엄중한 현 상황을 고려해 집회 자체를 자제하고 만약 방역수칙에 반하는 위법한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1500명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1495명으로, 6월 말부터 4주 연속 증가세인 확진자 규모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0.99로 지난주(1.04) 대비 다소 하락했다. 하지만 경북권(1.32), 경남권(1.12), 충청권(1.05) 등 비수도권 지역 감염 확산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전 2차장은 “의심신고 검사양성률이 처음으로 4%대에 들어선 가운데, 확진자 개별접촉을 통한 감염 비중은 전체 감염의 약 52%로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높다”며 “이번 주부터 8월 말까지 수도권 진입 4개 휴게소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해 휴가철 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확산을 방지해 나갈 방침이다. 지자체에서도 해수욕장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 현장점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국민은 현재까지 2137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41.6%, 접종 완료자는 15.4%에 해당하는 789만명이다. 또 전날 시작된 18~49세 일반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 사전예약 10부제’에서는 이전과 같은 예약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 2차장은 “정부는 그동안 시스템 증설과 인증수단 다양화 등 안정적 예약 진행을 위한 방안을 철저히 준비해왔다”며 “일부 백신의 공급상황에 변수가 있지만 9월 중 3600만 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