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1]고민정 “국내 코로나 사망자 무조건 화장… WHO·CDC는 권고하지 않아”

[국감 2021]고민정 “국내 코로나 사망자 무조건 화장… WHO·CDC는 권고하지 않아”

“유가족 입장에서 바라봐달라”

기사승인 2021-10-06 12:00:1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사망하면 무조건 화장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반드시 화장할 필요가 없다고 지침을 내리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코로나 감염자 사망에 대해선 화장한 이후 장례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문제 제기가 있어 정부는 전문가, 장례 관련 협회 등과 지침 개정을 진행 중에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장례 과정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 전파 우려 등으로 이렇게 진행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한) 과학적인 지식이 알려져 있어 감염관리를 하면서 장례 절차를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지침 개정이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다”며 “WHO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질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화장해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가정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 화장은 선택과 이용 가능한 자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CDC도 사망자로부터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은 거의없다고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론 코로나19가 신종 감염병이라 미지의 세계였을 것이다. 하지만 WHO, CDC에서 화장에 대해 보는 견해와 우리나라 방역당국이 보는 견해가 이렇게 다르다는 점에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유가족 입장에서는 화장 권고로 제대로된 장례 절차를 치르지 못했다. 유가족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했지 않나”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도 “방역 지침은 과학적인 근거 위에 세워져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아무런 근거 없이 화장을 시켜 유족의 권리를 빼앗는 것은 정부의 과도한 처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제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있는 지금이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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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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