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SK(주)와 SK E&S가 공동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SK의 지분 가치 상승과 수소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의 전일(1일) 종가는 41.65달러로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무려 50% 가량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대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플러그파워의 호실적을 전망했다. 지난달 13일 모건스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달 50% 이상 주가가 올랐음에도 여전히 매수를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모건스탠리는 플러그파워가 이번 분기 23%의 매출총이익을 예상, 지난 2분기 대비 최저 20%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미국의 대표적인 그린수소 생산 기업이다. 설립 2년 후인 1999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 회사는 생산, 저장, 운송 등 수소경제 밸류체인을 완성한 몇 안되는 기업으로 글로벌 수소업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해외 사업 확장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플러그파워는 SK와 아시아 수소 시장을 겨냥한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했다. 양사는 함께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와 기가팩토리 등을 건설하고 아시아 수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플러그파워의 주가 급등은 호실적과 전세계적인 수소경제 열풍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5550억 달러 규모 기후변화 예산안에 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계획이 포함된 영향도 미친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스티븐 비어드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친환경 시대를 향한 정부의 입법 지원과 40억 달러 규모 현금 여력, 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등을 감안하면 플러그파워는 수소 전환 시대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도 수소경제 관련해 플러그파워를 '톱픽'으로 꼽고 있다.
SK(주)와 SK E&S는 지난 1월 약 1조8500억원(16억 달러)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약 10%를 확보했다. ESG에 기반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사업을 재편 중인 SK는 수소밸류체인 구축을 핵심으로 보고 있다.
SK 관계자는 "플러그파워와 협력해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 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생산 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국내에 건설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설비의 공급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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