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도 문제없이 진단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기자단 설명회에서 “우리나라 PCR 검사는 오미크론을 포함해 어떤 변이에 관계 없이 모든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하다”며 “오미크론 감염자가 최초 진단에서 배제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진단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의 여러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는 방법으로 변이로 인해 확진 판정이 영향받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국내에 허가된 시약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주요 변이 부위인 스파이크(S) 유전자를 포함한 다수의 유전자 부위를 동시에 확인하도록 구성돼 있어 감염 여부를 판정하는 진단검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확진 판정 이후 추가로 실시하는 코로나19 변이 여부 확인은 전장 유전체 분석법 등으로만 가능하다. 전체 유전체를 분석하기 위해선 바이러스 양이 충분히 많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등 시간이 소요돼 3~5일이 걸린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를 보다 신속하게 확인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통해 타겟 유전체 분석법(변이 PCR) 개발에 착수했다. 이 단장은 “실질적인 평가를 통해 어느 정도 정확도를 가지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