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식당 내에서 전파된 사례가 2건 발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7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인천에서 식당 내 노출로 인한 감염 사례가 2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매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1분 대면했는데 감염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접촉 시간까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건 쉽지 않다”며 “직접 접촉하지 않거나 2m 이내 근거리에서 체류하지 않아도 같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했을 때 전파된 사례는 오미크론 이전에 기존 코로나에서도 있었다. 그 공간에서 확진자가 얼마나 체류하고 있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냐는 질의에 대해선 “해외 사례를 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는 데이터가 있다. 그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기 중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19는 3밀(밀집·밀접·밀폐)과 같은 특정 상황서는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며 “오미크론 뿐 아니라, 알파, 델타 등 변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3밀 환경에서는 비말 전파 범위를 넘어 더 넓은 범위의 전파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노래방에서 같이 있지 않은 옆방 사람이 감염된 사례, 교회에서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지만 감염된 사례 등 공기 중 전파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으로 36명이다. 이중 위중증 환자는 없고 모두 무증상·경증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