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킨 JTBC ‘설강화 : snowdrop’(이하 ‘설강화’)가 방송을 앞당겨 이번주 3회 분량을 공개한다.
23일 오후 JTBC는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 일요일 방송되는 ‘설강화’는 이번주만 금요일인 24일부터 일요일인 26일까지 3일간 3회 분량을 방송한다.
이는 지난 21일 발표한 공식 입장에서 보여준 태도의 연장선이다. 당시 JTBC는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번 공식 입장에서도 JTBC는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을 이번 논란의 출발점으로 지목했다.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 할 수 없기 때문”에 논란이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해 방송을 앞당겨 공개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 의견을 듣겠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JTBC는 “콘텐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한다”라며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이번 특별 편성 역시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 편성이 등 돌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특별 편성 말고 폐지를 해라”, “끝까지 방영하려는 계획이냐” 등의 댓글로 반발 의견을 전했다. ‘설강화’ 홈페이지 시청 소감 게시판에선 “방영 중단하거나 폐지하라”라는 반대 의견과 “‘설강화’ 응원합니다”라는 옹호 의견이 엇갈렸다.
‘설강화’ 3회는 24일 오후 10시30분 특별 편성으로 방송된다. 해당 시간대 방송 예정이던 JTBC ‘해방타운’은 25일 오후 6시50분으로 방송 시간을 옮겼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