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 규모가 닷새째 5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줄어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의료대응 체계에는 아직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온라인 기자단 설명회에서 “총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의 절대적인 수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증가 가능성이 있다.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것을 보면 이번 주부터 증가하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200명대 후반, 300명대 초반의 위중증 환자가 있는 상황”이라며 “대략 1500명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할 여력이 있다. 현재 중환자 병상은 2573병상 중 662병상(25.7%)만 가용하고 있으며 준중환자병상, 감염병전담병원 등도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308명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17일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사적모임 인원 6인,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 9~10시로 돼 있다. 현행 거리두기는 20일까지 진행되는데, 앞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기간 만료 전 완화를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손 반장은 “아직 거리두기와 관련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유행 자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의료체계는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체적인 방역체계도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사망 최소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하고 있어 거리두기 변동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판단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겠다고 보면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