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중심 보건의료데이터 품질관리 제도 시급”

“수요자 중심 보건의료데이터 품질관리 제도 시급”

기사승인 2022-04-27 15:00:01
보건복지부.   사진=박효상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수요자 중심 보건의료데이터 품질관리의 과제‘를 주제로 제2차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토론회를 개최했다.

27일 진행된 보건의료데이터 혁신 토론회는 보건의료데이터에 대한 현장 의견을 지속 청취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그간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6차례 주제별 토론회를 열어 각계 전문가들과 소통했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 건강보험, 병원 전자의무기록 등 잠재가치 높은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으로 가명 정보 처리 근거를 마련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여건이 성숙했다.

하지만 영상정보, 생체신호 등 다양한 형태로 생성되는 보건의료데이터의 특성을 반영한 표준화 및 품질관리 기준이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 기반 성과 창출에 제약이 있다.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활성화의 관건인 고품질 데이터 생산을 위해 품질관리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수요자 중심 보건의료데이터 품질관리의 과제를 주제로 5개의 발표 및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기조 발표를 맡은 김종엽 대한의료정보학회 교수는 보건의료데이터 품질의 정의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연구목적 데이터의 품질 기준을 선도적으로 마련해야 함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고품질 데이터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의료기관의 고품질 데이터 생산에 대한 유인체계(인센티브) 마련 △의료데이터 특화 품질검증 지표 개발 △의료데이터 품질검증 및 인증기관 설립 등을 제시했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박천웅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팀장은 ‘케이(K)-데이터(Data)의 데이터 인증 소개 및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데이터 인증 제도를 소개하고, 세부적으로 데이터 품질, 관리 및 보안 측면에서 인증을 시행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를 진행한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은 ‘인공지능 분야 성능 평가를 위한 표준과 데이터 품질’에 대해 발표했다. 전 책임은 인공지능 분야 의료기기의 데이터 평가 프로세스와 표준화 진행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보건의료데이터 표준화 및 품질관리 이슈와 향후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이어 세 번째 발제로는 신지은 건양대학교 교수의 ‘보건의료데이터 품질검증센터 운영과 품질관리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신 교수는 건양대의료원 ‘헬스케어 데이터 검증센터’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데이터 구축 시작 단계부터 품질검증 전문가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가능함을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로 윤덕용 연세대학교 교수는 ‘보건의료데이터 품질관리를 위한 스마트 큐레이션 기술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보건의료데이터는 정성적 특징으로 대규모 품질 평가가 어렵다. 따라서 의료데이터에 맞는 새로운 품질 지표 및 가이드라인, 유용한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술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이영호 대한의료정보학회 교수를 좌장으로 의료계·학계, 산업계 전문가들이 품질관리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시간에는 김휘영 세브란스병원 교수, 강동윤 울산대학교병원 교수, 신수용 성균관대학교 교수, 정규환 뷰노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형훈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의료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 디지털 분야 연구 및 바이오 헬스 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한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라며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보건의료데이터 분야 품질 혁신을 위한 인증제 도입 등 제도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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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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