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보기 전엔 몰랐던 배우들

‘파친코’ 보기 전엔 몰랐던 배우들

기사승인 2022-05-01 06:00:07
애플TV+ ‘파친코’ 스페셜 포스터

애플TV+ ‘파친코’를 배우 윤여정과 이민호 주연 드라마로 생각할 수 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파친코’엔 윤여정과 이민호 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1910년대부터 1989년까지 여러 시간대 이야기가 여러 인물을 통해 전달되기 때문이다. 정확히 누가 주인공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다. 우리에게 익숙한 얼굴도 있지만, 잘 모르는 배우도 많다. ‘파친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 배우가 누구인지, 어느 작품에 나왔는지 궁금한 시청자를 위해 배우 일곱 명의 프로필을 정리했다.

애플TV+ ‘파친코’ 스틸컷

배우 정인지

- 1회 첫 장면에서 아이를 얻기 위해 무당을 찾아가 기도하는 양진 역할로 등장한다. 이후 선자를 낳고 함께 하숙집을 운영해간다. ‘파친코’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를 선보인 배우다. 고된 삶을 단단하게 버텨내는 양진을 대단히 높은 집중력으로 연기해 극에 순식간에 몰입하게 한다.
- 배우 정인지는 뮤지컬과 연극에 관심 있는 대중에겐 익숙한 베테랑 배우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마리퀴리’, ‘데미안’, ‘아일랜더’와 연극 ‘연필을 깎으며 내가 생각한 것’, ‘언체인’, ‘렁스’ 등에 출연해왔다. 1999년 EBS 청소년 드라마 ‘학교 이야기’에서 아역으로 데뷔했고, KBS2 ‘학교4’,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에 출연했다. 또 애니메이션 ‘변신 자동차 또봇’ 성우로도 활약했다. 최근 기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애플TV+ ‘파친코’ 스틸컷

배우 진 하

- 1회에서 외국계 은행 뉴욕 본사를 찾아가 협상을 펼치는 솔로몬 역할로 첫 등장한다. 선자의 손자로 일본에서 태어났으나 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파친코’에서 선자와 함께 가장 비중이 높은 인물이다. 무엇을 쫓아야 할지 흔들리는 솔로몬의 위태로운 모습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 배우 진 하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국내 시청자들에겐 낯선 얼굴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여덟 살에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컬럼비아 대학교 동아시아 언어문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 티시 예술대학 M.F.A. 연기학 석사를 마쳤다. 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 올랐다. 영화 ‘핫 에어’를 찍고 단편 영화에 출연하다가 훌루 시리즈 ‘데브스’와 ‘파친코’ 등 미국 드라마에 나오기 시작했다. 12년 전 한국에서 일반인을 불법 촬영하고 조롱한 내용이 논란이 되자, 지난 3월 사과문을 올렸다.

애플TV+ ‘파친코’ 스틸컷

배우 박소희

- 1회에서 파친코를 운영하는 솔로몬의 아버지 모자수 역할로 첫 등장한다. 오사카에서 파친코 사업으로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에서 성공한 솔로몬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인물이다. 시즌1에선 사연이 많이 드러나진 않지만, 선자와 솔로몬을 이어주는 역할로 나온다. 실제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살아가는 한국인 2세의 삶을 현실감 있게 연기했다.- 배우 박소희는 일본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재일교포 3세 배우로 국내 시청자들은 처음 보는 얼굴이다. ‘파친코’ 내용처럼 조부모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에서 박소희라는 한국 이름으로 살았지만, 미국에 간 이후 일본인 배역을 맡기 위해 소지 아라이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심도’에서 배우 김민준과 친구 역할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지난해 링크 매니지먼트와 국내 계약을 맺었다.

애플TV+ ‘파친코’ 스틸컷

배우 김민하

- 1회 마지막에 일본 순사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16세 선자 역할로 첫 등장한다. 그 모습이 고한수(이민호)의 눈길을 끌어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진다. ‘파친코’ 시즌1을 상징하는 실질적 주인공에 가깝다. 신비로운 눈빛과 차분한 목소리,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으로 누구보다 강한 생명력을 지닌 선자를 훌륭하게 연기했다.
- 배우 김민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한국 배우다. 2016년 웹드라마 ‘두 여자’ 시즌2로 데뷔한 이후 KBS2 ‘학교 2017’, MBC ‘검법남녀’에 출연했다. 넷플릭스 영화 ‘콜’과 ‘봄이가도’에도 등장했다. 지난해 7월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애플TV+ ‘파친코’ 스틸컷

배우 노상현

- 3회에서 선자의 하숙집에 찾아와 몸져눕는 평양 출신 목사 이삭으로 첫 등장한다. 양진과 선자의 간호로 건강을 회복한 이후 선자의 사연을 듣고 커다란 결심을 하는 따뜻한 인물이다. ‘파친코’에서 선자의 구원자이자, 선자를 일본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강단 있고 심지가 굳은 인물들 사이에서 유독 다정하고 사려 깊은 이삭을 부족함 없이 소화했다.
- 배우 노상현은 모델과 배우로 활동 중인 한국 배우다. 유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냈고 뱁슨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한 후 한국에 돌아왔다. ‘오늘도 형제는 평화롭다’, ‘엑스엑스(XX)’, ‘진흙탕 연애담2’ 등 주로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방송을 앞둔 JTBC ‘피타는 연애’에선 재미교포 출신 남북연합군 특수부대원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다니엘 헤니가 소속된 에코글로벌그룹과 2016년부터 계약을 맺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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