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장관은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프랑스 TF1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제정신인 사람들은 이 사람(푸틴 대통령)한테서 무슨 병에 걸린 징후를 봤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매일 대중 앞에 선다. 화면을 통해 그를 보고 연설을 들을 수 있다”며 “그런 루머는 퍼트리는 사람의 양심에 맡기겠다”고 했다.
올해 10월 70세가 되는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줄곧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건강 이상설은 힘을 얻었다.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의 얼굴, 표정, 걸음걸이, 자세 등을 분석하며 파키슨병, 분노 장애, 암 투병설, 시한부설 등이 이어졌으나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진 않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암 투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 푸틴 대통령이 시력을 잃고 있다”며 “(의사들로부터) 시한부 3년을 선고 받았다.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이 2~3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약점을 인정하기 싫어 안경 착용을 거부하고 있으며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분노로 부하들을 맹비난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제너럴 SVR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이달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9일 전승절 기념 열병식 때 푸틴 대통령은 오른팔을 몸쪽에 어색하게 붙인 채 걷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23일에는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자리에서 어색하게 비트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건강이상설을 부추겼다.
지난 24일에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러시아 독립 매체 메두자를 인용해 건강 이상설이 도는 푸틴 대통령의 후계자를 러시아 정권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