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전거연맹 회장에 양근서 전 안산도시공사 사장(54)이 당선됐다.
경기도자전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대 경기도자전거연맹 회장선거에 단일 후보로 입후보한 양근서 후보를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체육회 종목단체 선거관리 규정은 회장선거 시 등록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찬반 투표 없이 후보자에 대한 결격사유 심사 후 하자가 없으면 바로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이에 자전거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일인 13일 선거를 하지 않고 양 후보의 당선을 의결했다.
경기도자전거연맹은 지난 2016년 엘리트체육인 경기도사이클연맹과 생활체육단체인 경기도사이클연합회가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연맹 운영에 난항을 겪으면서 빈번히 총회가 파행되거나 무산됐다.
이에 경기도체육회는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불가하다고 판단, 지난 2020년 7월 자전거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하고 운영 전반에 관한 모든 사무를 도체육회로 이관했다.
경기도체육회는 회장이 선출되고 임원단이 꾸려지면, 도체육회 이사회를 거쳐 자전거연맹을 관리단체에서 해제하고 정식종목 단체로서 권리를 회복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양 회장은 "자전거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만큼 엘리트선수층은 더욱 두텁게 성장시키는 한편 동호인 등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자전거가 스포츠일 뿐만 아니라 도시의 단거리 핵심 교통수단으로 정착하도록 정책을 발굴하는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전남 화순군 출생으로 전남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으며, 경기도의회 8·9대 의원과 안산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경기도의원 재임 시에는 지방장관 격인 경기도 제3연정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영 공유자전거 도입을 주도했다. 안산도시공사 사장 재임 시에는 공기업 최초 자전거출퇴근수당제 도입, 민관협력모델인 안산도시공사ARB 사이클팀창단, 세월호 아픔을 치유하고 극복하기 위해 진도팽목항에서 안산까지 416km를 자전거로 달리는 소셜라이딩을 기획했다. 전국 1835km를 자전거로 완주하는 국토종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