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서부간선도로를 따라 약 40분을 달려 경기 시흥시 장곡동에 다다르면 한눈에 가늠하기 힘든 넓이의 갯골생태공원이 펼쳐져 있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성된 소래염전 지역으로 갯골을 중심으로 약45만 평 정도가 펼쳐져 있었다. 당시 소래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은 열차로 부산항에 옮겨진 후 일본으로 반출된 아픈 역사의 땅이기도 하다.
갯골을 쉽게 설명하면 ‘갯벌 샛강’이다. 이곳에서 약 4km 떨어진 소래포구에서 시작한 물길은 갯골생태공원을 지나 물왕저수지까지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형성된 갯골은 폭은 좁지만, 수심이 깊어 작은배가 다니기도 했다.
갯골생태공원은 지난 2018년 개장했다.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생태공원에서는 농게, 방게 등과 각종 어류, 양서류를 관찰할 수 있고, 계절에 따라 철새도 볼 수 있다.
염전체험도 가능하다. 매년 가을에는 시흥갯골축제가 열려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