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공석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자 “차관을 장관으로 임명하라”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내일(9월1일)이면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가 빈 지 100일이 된다. 역대 최장기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 두명의 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모두 낙마했다. 이후 세 번째 후보자에 대한 하마평만 무성한 채 장관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은 30일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보건복지부가 수장 없이 표류하는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는 증가하고, 국민들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외롭게 삶을 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금개혁 같은 범국가적 사안도 책임 있는 결정권자의 부재로 ‘개혁’의 공허한 메아리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9월1일이면 본회의가 시작되고, 19일부터는 대정부질의가 시작된다”면서 “오죽하면 10월4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장관 없이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조속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라”며 “지인과 검찰에서만 인물을 찾으니 인사가 적당한 인물이 없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강 의원은 “국정과제를 문제없이 실행할 능력 있고,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라면 지인과 검찰이 아니어도 장관으로 괜찮지 않느냐”면서 “그렇게 사람이 없다면, 차라리 차관을 장관으로 임명하라”고 말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