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이끈다…10일 공식 선포

찰스 3세, 영국 이끈다…10일 공식 선포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찰스 3세, 70년간 왕세자 자리에 머물러
새 군주로 공식 선포된 이후 공식적으로 국왕에 즉위

기사승인 2022-09-09 21:06:45
영국 국왕으로 즉위하는 찰스 3세.   AP 연합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하면서 그의 아들인 찰스 3세가 왕위를 게승한다.

BBC, 가디언 등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찰스 3세는 오는 10일 관례에 따라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개최되는 즉위위원회에서 새 군주로 공식 선포된 이후 공식적으로 국왕에 즉위하게 된다.

위원회는 왕실 자문기구인 추밀원, 의회 사원의원, 런던시장 등으로 구성된다. 위원회 회의에서는 추밀원 의장이 기도와 선서, 선왕에 대한 찬양, 새 국왕에 대한 충성 다짐 등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이어 총리, 캔터베리 대주교, 대법원장 등 국가 지도자들이 선언문에 서명하는 순서가 이어진다.

찰스 3세는 위원회 두 번째 회의에서 즉위 선언에 나선다. 전통에 따라 국왕은 스코틀랜드 국교회를 보존하겠다는 맹세를 해야 한다. 즉위 선언 절차가 끝나면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기병대 대장의 호위를 받는 즉위 마차 행렬이 이어진다. 가터 문장관(Garter King of Arms)은 세인트 제임스 궁 발코니에서 새 국왕의 즉위를 대중을 향해 선포한다. 

대관식의 경우 많은 행사와 관련한 상세한 계획 수립이 필요해 수 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952년 여왕에 즉위했던 엘리자베스 2세의 여왕 대관식은 아버지인 조지 6세의 서거 이후 1년 4개월 뒤인 1953년 6월에 열린 바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버킹엄 궁전은 성명을 통해 "여왕은 오늘 오후 밸모럴 성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찰스 3세는 영국 역사상 최고령인 73세의 나이로 즉위하게 됐다. 현존 세계 최장수 왕세자라는 타이틀에서도 벗어났다. 그는 3세 때 왕세자로 선포된 이후 70년간 왕세자 자리에 머물러왔다. 찰스 3세의 국왕 즉위와 함께 부인 카밀라의 신분은 콘월 공작부인에서 왕비로 격상된다. 다이애나비 서거 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던 카밀라는 세자빈 호칭을 받지 못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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