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심민 전북 임실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한 ‘섬진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완성을 위한 옥정호 개발사업을 일방적 독주로 밀어붙여 “제왕적 군수로 군림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특히 심민 군수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옥정호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 한 번 없이 사업을 몰아붙이다가 주민들의 반발에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그마저도 형식적 설명회에 그쳤다는 원성을 샀다.
임실군에서 활동하는 한 시민단체의 A씨는 15일 “임실군이 옥정호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 한 번도 없이, 주민들과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강행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큰 사업을 추진할 때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주민 참여의 길도 열어줄 필요가 있는데도 옥정호 개발사업에 주민들을 들러리로 공무원들이 다 알아서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임실군 시민단체는 지난해 대규모 옥정호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공청회 한 번 없는 임실군을 비판했다.
이에 임실군에서 뒤늦게 마련한 주민설명회 자리에서는 기괴한 일이 벌어졌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에 따르면 당시 군수를 지지하는 마을 이장 등이 나서서 설명회장에 들어가려는 주민들을 막아섰고, 일부 주민만 선택적으로 제한해 입장시켰다. 당시 주민설명회 출입을 막아선 이들은 공무원과 이장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민 B씨는 “3선의 군수 힘이 막강한 탓인지 군민들이 군수에 잘보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며 “특히 마을 이장 등이 군수의 선봉대로 생각될 정도로 3선 군수의 비위 맞추기에 정신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임실군 관계자는 “옥정호 주변을 개발하면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가졌고, 코로나19가 확산된 시점에서 많은 주민들의 참여가 어려운 때에는 부득이하게 참석자가 제한됐다”고 해명했다.
임실=이건주 기자 scljh1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