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부작용이 최근 5년간 크게 증가했지만, 위해 판명을 받은 제품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는 실정이다.
21일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이상사례 신고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5795건의 이상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2018년 1066건에서 지난해에 1413건으로 24.6% 증가했다. 이상사례 신고건수는 소비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접수한 것으로, 과학적·의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사례도 포함된다.
품목별 이상사례 신고 상위 10개 품목을 살펴본 결과, 최근 5년간 ‘영양보충용’ 제품이 전체 중 30.2%(1750건)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가 11.4%(663건) △DHA/EPA함유유지 8.9%(518건) △프락토올리고당 7.3%(426건) △엠에스엠 4.0%(235건) 등 순이다. 명절 선물로 가장 선호하는 홍삼 제품도 154건(2.7%)의 이상사례가 신고 접수됐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한 부작용 증상도 최근 5년간 8410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748건에서 지난해 2073건으로 18.6%(325건) 증가했다. 부작용은 ‘소화불량 등’이 39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려움 등’ 1516건 △‘체중증가 등 기타’가 1068건 등 순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조사결과, 부적합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명돼 회수 조치에 들어간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5년간 57건이다. ‘수거검사 부적합’(36건, 58.5%) 판명된 제품이 가장 많이 회수됐다. 나머지는 △‘지도점검 회수사유 적발’ 12건 △‘자가품질검사 부적합’ 6건 △‘유통기한 초과표시/오기’ 3건 순이었다.
한 번 출고된 제품은 위해 식품으로 판명된 후에도 실제 회수되는 실적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5년간 위해 건강기능식품 판명된 제품의 출고량은 31.8톤에 달했지만 실제 회수량은 43%인 13.6톤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최근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함께 급증하는 가운데, 부작용으로 판명된 위해 건기식 제품이 실제로 회수되는 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라며 “정부는 시장에 유통된 위해 제품들이 신속·정확하게 회수되도록 관련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국민들이 안전하게 건기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힘을 써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