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각 방송사가 주요 프로그램 결방을 이어가고 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대다수 프로그램이 당분간 본방송을 쉬기로 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MBC플러스 ‘대한외국인’은 이날 결방을 결정했다.
금요예능도 한 주 뒤로 방영일을 옮겼다. 오는 4일 방송 예정이던 MBC ‘나 혼자 산다’와 티빙 ‘환승연애2: 과몰입의 나날들’은 오는 11일 공개키로 했다.
음악 방송도 결방 수순을 밟고 있다.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모두 이번주 방송을 쉰다.
핼러윈 특집을 마련했던 방송들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KBS2 ‘1박 2일 시즌4’는 핼러윈 콘셉트로 진행한 일부 내용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KBS2 ‘홍김동전’은 핼러윈 파티 살인사건 특집으로 진행한 지난 10월23일 방송분의 재방송 및 다시보기, VOD·IPTV 서비스를 중단했다. 핼러윈 파티를 갖는 장면을 담았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10월28일 방송분 역시 다시 보기·VOD 서비스를 멈추고 클립 영상을 삭제했다. 이외에도 티빙과 왓챠가 핼러윈 관련 콘텐츠를 모아둔 기획 코너를 폐기했다.
정부가 국가 애도 기간을 오는 5일까지로 지정한 만큼 당분간은 결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각 방송사는 예능 대신 뉴스 특보와 교양 프로그램으로 편성표를 채우며 애도 시간을 갖고 있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