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상습정체 지역인 장대교차로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입체화 계획'을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장대교차로 입체화 방안은 남북방향 월드컵대로 고가 방식보다 동서방향 현충원로 지하차도 건설 방식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0년간 제기되어 왔던 교통혼잡은 물론 입체화-평면화 찬반 논쟁에 따른 사회적 갈등, 경관 저해와 고가 건설 시 수반되는 매몰비용 문제 등이 해소될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했다.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취임과 함께 ‘교차로 상습정체 구간 교통대책’의 일환으로 장대교차로 입체화 필요성 여부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대한교통학회와 ITS 센터를 통해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교차로 혼잡의 주원인이 되는 북유성대로 일일 통과 교통량은 설계 당시 예측량보다 실제 30% 이상 상회(예측 65,643대, 실제 86,507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평면 설계 당시 교통량 산정에 반영되지 않은 약 7천 세대 규모의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되는 호국보훈 파크 조성, 그리고 장대 B지구 재개발, 서남부 종합스포츠 타운 등 교차로 인근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 고려 시 입체화가 불가피한 상황임을 최종 확인했다.
대전시는 동서방향 현충원로 4차로 지하차도(L=430m) 건설과 함께 장대교차로~구암교 네거리 700m 구간의 1차로 도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이번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경우, 유성 도심과 유성나들목(IC) 진입 시 혼잡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며, 동서방향 교차로 입체화에 따른 남북방향 신호 연장을 통해 교통 흐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비는 총 340억 원(입체화 162억 원, 도로 확장 178억 원)으로 추정되며, 대전시는 시비 투입과 함께 시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 주변 대규모 개발 사업의 광역교통개선대책도 연계해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택구 행정부시장은 “하계유니버시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로 서남부권 대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서고 도안지구의 개발 계획이 추진 되고 있다"며 "공약 사업인 제2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되면 교통량이 증가할 것을 감안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의 교통수요까지 반영한 더욱 촘촘한 세부대책을 마련해 원활한 교통소통과 도시경쟁력 제고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도명식 한밭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장대교차로 인근 상습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동서방향으로 도로확장과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식은 향후 죽동지역 교통개선대책 등 미래수요까지 반영한 방안으로 교통서비스 개선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경제성 분석과 함께 교통상황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체화 추진을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조철휘 철도광역교통본부장은 "장대교차로 입체화로 대전의 모든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 지역의 교통 혼잡을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도안을 지나 한밭대학교를 잇는 동서대로 순환도로 건설 등 도시 개발 계획을 수용하는 교통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은 2023년 설계,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