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들이 1일 내년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의사결정 단계를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한 기업이 많다. 사업 환경 변화와 미래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처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능하면 나이가 어려도 전진 배치하는 원칙은 유지했다.
SKT는 이날 3대 AI 사업 추진전략을 보완할 체계(A.추진단⋅디지털혁신CT⋅AIX)을 공개했다. ‘A.추진단’은 AI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디지털 혁신CT’는 기존 사업을 AI로 전환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는다. AIX는 AI 유망기업을 발굴, 투자한다.
유영상 CEO가 SK브로드밴드 CEO도 겸직한다. 유 CEO는 CSO(최고보안책임자)⋅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최고 전문가 집단(C-레벨)과 함께 AI컴퍼니 도약 등 비전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SKT는 신규 임원 20명을 발탁했다. 구성원에게 인정받으면서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기용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역량 강화 일환으로 ‘글로벌 전략’ 조직을 신설했다. 박정호 대표이사 직속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TF는 글로벌 생산시설 전개와 지역별 이슈 대응 기구로 활동한다. 이밖에 사내 의사결정 체계를 축소해 경영판단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였다.
SK하이닉스도 젊고 유능한 기술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부사장을 선임했다. 주인공은 고은정 올림푸스 담당으로 79년생이다. 고 부사장은 낸드(NAND) 제품 공정 개발과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80년생 박명재 담당은 차세대 기술인재로 발탁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산업 다운 턴(하방전환)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속도와 유연성, 그리고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쪽으로 조직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SK매직도 속도를 강조한 조직개편을 했다. 기술 개발실은 제품개발실에 통합하고 마케팅본부는 5개 사무실로 분류했다.
이번 인사로 4·50대 수장이 2명이나 선임, 내정됐다.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장이 SK스퀘어 CEO로 내정됐다. 박 CEO는 65년생이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FO)는 SK㈜ C&C 사장에 내정됐다. 윤 사장은 74년생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