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을 중단한다.
9일 대웅제약은 ‘코로나치료제 DWJ1248의 중증 코로나19환자 대상 임상3상 시험 자진 중단’ 사실을 공시했다.
DWJ1248의 성분명은 ‘카모스타트’로, 대웅제약이 출시한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이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임상을 수행해왔다.
중단되는 임상은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DWJ1248과 ‘렘데시비르’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다기관 3상이다. 해당 시험은 코로나19가 국내 확산한 첫 해인 2020년 12월31일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
대웅제약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의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변화로 인해 개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여, 코로나19 관련 전문가의 의견 및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본 임상시험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상 중단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포기 선언은 아니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구충제에 쓰이는 성분으로, 대웅제약은 현재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카모스타트 개발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다”며 “니클로사마이드 임상은 현재 해외에서 진행 중이며,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